올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와 저축성예금 금리의 차이가 8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가계대출의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5.65%로 저축성예금 금리(3.12%)보다 2.53%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예대금리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1.52%)보다 1.01%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2001년 2.78%를 보인 뒤 8년 만에 최대치다. 2004년까지 2%대를 보였던 예대금리 차는 2005년부터 1%대에 머물다가 올해 다시 2%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많이 오른 탓이다. 올해 1∼9월 가계대출의 가산금리는 평균 3.07%로 지난해(1.59%)보다 1.48%포인트나 상승했다. 가산금리는 2000∼2004년 2%대, 2005년부터 1%대를 보이다가 올 들어 3%대로 급등했다. 1999년(4.3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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