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가산금리 10년 만에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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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8년 만에 최대

올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와 저축성예금 금리의 차이가 8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가계대출의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5.65%로 저축성예금 금리(3.12%)보다 2.53%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예대금리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1.52%)보다 1.01%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2001년 2.78%를 보인 뒤 8년 만에 최대치다. 2004년까지 2%대를 보였던 예대금리 차는 2005년부터 1%대에 머물다가 올해 다시 2%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많이 오른 탓이다. 올해 1∼9월 가계대출의 가산금리는 평균 3.07%로 지난해(1.59%)보다 1.48%포인트나 상승했다. 가산금리는 2000∼2004년 2%대, 2005년부터 1%대를 보이다가 올 들어 3%대로 급등했다. 1999년(4.3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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