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충전기… 옷 - 신발치수… 국민생활불편 50가지 표준화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정부가 저마다 시스템이 달라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50가지를 선정해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본보 10월 14일자 B1면 참조
오늘 ‘세계 표준의 날’… 한국의 현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휴대전화 충전기와 옷·신발치수 등 표준화가 안 돼 불편한 50가지를 연말까지 선정해 단계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기표원은 이를 ‘생활표준’이라 부를 계획이다.

남인석 기표원장은 “자체적으로 정한 50가지를 토대로 시민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하고 부처 간 협의를 거쳐 다음 달에 표준화 대상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0가지 중에는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기와 휴대전화 문자입력방식, 식당 메뉴, 옷이나 신발 치수, 병원을 옮길 때마다 검사를 새로 받아야 하는 병원 시스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친환경 녹색기술과 관련한 표준도 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생활표준 가운데는 기업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도 있어 표준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휴대전화 문자입력 방식은 각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특허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특허를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표원 관계자는 “기업에 표준화를 강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생활에 불편을 주는 부분은 협의를 거쳐 표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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