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조달금리 평균치로 책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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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기준 주택대출 금리체계 내년 개편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이 2000년 이후 약 10년 만에 개편돼 내년부터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대출받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자신이 내야 할 이자를 예측하기가 쉬워진다. 현재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연 2∼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임의로 책정해 대출기간에 이자 부담이 예상보다 커지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금융연구원과 전국은행연합회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산정체계 변경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 공청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전체 은행권의 예금금리, 은행채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3대 조달금리’를 여·수신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한 금리 △개별 은행의 3대 조달금리를 가중 평균한 금리를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각각 새로 내놓는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3가지 핵심 수단의 금리를 평균해 기준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두 종류의 신규 대출상품과 현행 CD금리 대출상품을 함께 시판해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새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는 기존 CD금리보다 대체로 높지만 은행들이 출시 초기에 가산금리를 낮추면 소비자로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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