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구리광산 지분 20%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광물자원공사, LS - 니꼬동제련과 1조 원 투자


국내 기업들이 연 23만 t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는 파나마의 구리 광산 지분 20%를 약 1조 원에 인수했다. 23만 t은 국내 연간 구리 수요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LS-니꼬동제련과 함께 28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캐나다 인멧사가 보유하고 있는 파나마 페타키야 구리 광산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이 광산은 세계 15위 규모로 광물자원공사가 지금까지 해외에 투자한 구리 광산 중 가장 큰 광산이다. 인멧은 세계 15위권의 구리 광산 전문 기업으로 캐나다 상장기업 중 비철금속 부문 5위 기업이다. 파나마와 스페인, 터키 등에 구리 광산 6개를 가지고 있다.

파나마 콜론 주에 위치한 페타키야 광산은 구리 매장량이 10억700만 t으로, 2014년부터 30년 이상 연평균 23만 t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국내 구리수입량은 약 96만 t이었다.

광물자원공사와 LS-니꼬동제련은 내년까지 우선 1850억 원을 투자하고, 이후 3년간 광산건설 등에 소요될 총 투자비 4조2000억 원 중 약 8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페타키야 광산 생산량 중 약 5만 t은 LS-니꼬동제련의 온산제련소에서 공급받아 사용할 계획이다.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은 “중남미는 환태평양 구리 광화대(구리 벨트)가 걸쳐 있는 구리 개발의 최고 유망지역”이라며 “이번 체결을 통해 대규모 동광 생산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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