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삼성홈플러스, 광주 주월점 재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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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줄여 신청깵 조건부 의결
무등-봉선시장 상인 반발
용지내 시유지 매각여부 관건

한때 무산될 것으로 알려졌던 광주 남구 백운동 ‘삼성홈플러스 광주 주월점’ 입점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본보 2007년 1월 23일자 A16면 참조
▶[광주/전남]홈플러스 주월점 사실상 무산

27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구 건축계획 및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심의위원회가 지난달 4일 홈플러스 주월점 신축과 관련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갖고 용지 내 2개 도로 개설 및 기존 도로 확장 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의결했다.

홈플러스 운영법인 ㈜삼성테스코는 2000년부터 5만3000여 m²에 지상7층 규모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신청했으나 광주시가 백운광장 일대 교통난을 이유로 7차례 부결하자 이번에는 구청의 인허가권 규모인 3만 m² 미만으로 대폭 줄여 신청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3만 m²에서 47.6m²(약 14평)가 모자란 총면적 2만9952.4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계획을 내 조건부 의결을 얻어 냈다.

그러나 과거 걸림돌이었던 용지 내 시유지 도로 1907m²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백운광장 일대 교통난과 인근 재래시장 상인 피해를 이유로 시유지 매각을 거부해 왔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007년 “홈플러스 주월점 입점을 놓고 주민들 간에 찬반 논란이 있다”며 “그러나 할인점 예정용지 중심에 자리 잡은 시유지는 교통영향평가와 관계없이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 무등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축 불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접한 무등시장과 봉선시장 상인들은 “삼성이 신축면적을 줄여 인허가 장벽을 교묘히 피했다”며 “재래상권을 지키기 위해 다시 맞설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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