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서 해운물류 국제전문가 배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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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제물류대 한국분교 14명, 본교서 학위 취득

전남 광양에 있는 네덜란드 국제물류대 한국분교 학생들은 3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본교에서 학교와 정부 관계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사학위 수여식을 갖는다. 학생은 총 14명으로 한국인 7명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오만 잠비아 등에서 온 7명이다. 직업은 공무원, 공사 직원, 선주협회 간부, 무역·물류업체 간부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논문심사에서 영어논문을 발표하고 교수들과 토론을 벌인다. 학생 가운데 임채기 광양시 물류지원담당(42)은 ‘광양항 유비쿼터스 항만 접목’이란 주제로 학위 취득에 도전한다. 같은 업무를 맡은 7급 정춘기 씨(38)는 ‘위험화물 해양운송 중 안전사고 감소방안’을 주제로 논문심사를 받는다.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갖춘 해운물류 국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아시아, 아랍 국가, 아프리카의 해운물류 업계에서 활동하게 된다.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네덜란드에서 온 본교 교수들로부터 선박운송론, 선박무역운송법 등 21개 과목을 1000여 시간 동안 배웠다. 일주일 평균 2∼4개의 영문 리포터를 내는 고된 과정이어서 학생 4명은 중간에 탈락했다. 2기 후배 29명은 차세대 해운물류 전문가를 꿈꾸며 현재 광양 한국분교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수료식에서는 이성웅 광양시장의 3분40초짜리 축하 동영상이 방영되고 에릭 히트 브링크 학장이 학위증을 건넨다.

네덜란드 국제물류대는 지난해 3월 광양에 한국분교를 개교했다. 광양시가 광양항 발전과 세계 물류 거점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내년 광양항만공사로 변경되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이 학교 출신 해운물류 전문가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는 해운물류 전문가가 늘어나고 해외 네트워크가 강화돼 광양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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