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국내 채권단 ‘회생안’ 수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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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내외서 각각 모임
해외 채권단은 입장차 여전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 계획안을 주요 채권단이자 협력업체 모임인 쌍용자동차협동회채권단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3000억 원 규모의 상거래 채권을 가진 협동회채권단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11월 6일로 예정된 2, 3차 관계인집회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인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용차협동회채권단은 21일 경기 평택시 비전동 남부문예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쌍용차가 회생계획안 인가를 통해 신차 개발에 집중하고 선진 기업과 인수합병(M&A)을 하는 것이 협력업체들에도 이익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이 회사 김규한 노조위원장도 참석해 회생 절차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쌍용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보유한 외국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이날 홍콩에서 모임을 갖고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 채권자들은 각자 이해관계가 달라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것이 유력하다. 대부분의 채권이 담보채권이어서 떼일 염려가 없는 데다 국책은행으로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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