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세계 1위 대만 ‘에이서’ 한국 상륙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3년내 외국산중 1위 목표”
국내시장 불꽃경쟁 예고

PC업체들의 넷북 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넷북은 미국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휴대 편의성과 인터넷 접속 기능을 특화해 내놓은 미니 노트북컴퓨터. 무게는 1kg대, 두께는 1인치대다.

세계 넷북 1위 업체 대만의 에이서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부터 ‘아스파이어 원 D250’ 등 신제품 5종을 한국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에이서는 1996년 한국에 진출했다가 2001년 철수한 바 있다. 1976년 설립된 에이서는 100여 개국에 진출해 넷북 1위, PC 3위를 달리고 있다. 밥 센 에이서 일본 사장(동북아 총괄)은 “3년 안에 한국 시장에서 외국산 넷북 중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PC업체도 국내 넷북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15일 최대 12시간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엑스노트 미니 X130’ 시리즈를 내놓았다. 소니코리아는 넷북 1대에 1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했던 ‘고가 정책’에서 한발 물러나 최근 ‘바이오 W’ 시리즈를 79만9000원에 내놓았다. 한국HP는 26일까지 ‘미니 110’ 시리즈 1000대를 넷북 최저가 수준인 49만9000원에 판매한다.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도 국내 넷북 시장에 뛰어든다. 레노버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디어패드 S’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9월 신학기를 앞두고 넷북 판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는 전 세계 넷북 판매 대수가 지난해 1080만 대에서 올해 208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