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녹색바람 씽씽

  • 입력 2009년 8월 14일 02시 54분


CO₂ 감축 - 그린 마일리지… ‘에코경영’ 참여 잇따라

유통업계에 ‘에코 경영’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들까지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신세계는 2012년 문을 열 예정인 경기 의정부역사(驛舍)점에 국내 유통 상업시설 최초로 연료전지를 도입하고 옥외 간판과 조명 등에도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에코 이마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온실가스와 전력 사용량 등을 줄이는 ‘그린 스타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일부터 31일까지를 ‘그린 스타트 운동’ 참여 서약기간으로 정하고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 직원이 동참할 계획이다. 또 △환경경영 △녹색구매 △친환경백화점 △온실가스 절감 △녹색 소비자 △녹색업무 프로세스 △녹색 이웃 등을 갤러리아백화점의 7대 그린 지표로 정했다.

2004년 유통업계 처음으로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롯데백화점도 더 적극적으로 에코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2007년 4월 서울 본점에 친환경상품 매장 에코숍(Eco-shop)을 열고 올해 2월부터는 금액 1000원당 10포인트씩 ‘CO₂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CO₂ 마일리지가 1만 포인트를 넘으면 금액대별로 저탄소 친환경 상품으로 교환해주는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여름부터 전국 11개 점포의 전단 광고지를 모두 친환경 재생용지로 바꿔 연간 12만 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또 모든 점포의 식품 매장에서 옥수수로 만든 접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옥수수 용기 사용량은 연간 400만 개로 240t에 달하는 합성수지와 종이펄프를 대체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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