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도업체 19년만에 최저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6분


6개월째 감소세… 신설법인은 5392곳 ‘최대’

6월 부도업체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데도 부도업체가 줄어든 것은 보증확대 등 정부의 자금지원 정책 덕분에 자금난에 빠진 업체가 위기를 넘기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는 지난달 125곳으로 5월보다 26곳 감소했다.

올 들어 부도업체는 △1월 262곳 △2월 230곳 △3월 223곳 △4월 219곳 △5월 151곳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6월에는 19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대출 만기 연장, 신용보증 확대, 한은의 유동성 공급 확대조치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망하는 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도업체가 급감한 반면 신설법인은 지난달 5392곳으로 5월(4029곳)에 비해 1363곳이나 늘어 2005년 3월(5043곳)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법 개정으로 소규모 회사의 설립이 쉬워지고 각종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달 0.02%로 5월(0.04%)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어음부도율이 지난달 0.01%로 5월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5월 0.09%에서 6월 0.1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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