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박사’ CEO 아름다운 퇴장

  • 입력 2009년 3월 24일 03시 05분


국내 최장수-최고령 손무룡 前대성산업가스 대표 퇴임

“오늘 저는 47년간 몸담았던 대성을 떠납니다.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여러분 곁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

‘연탄박사 최고경영자(CEO)’로 이름 높던 손무룡 대성산업가스 대표이사 부회장(73)이 2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관훈동 대성산업가스 사옥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대표이사와 부회장직을 모두 내놓았다. 대성 측은 같은 날 대성산업가스 신임 대표이사로 김형태 부사장을 선임했다.

에너지 업계에서 손 전 대표의 이름은 전설적이다. 손 전 대표는 1962년 대성 계열사인 대성산업 연탄부 대구공장에 취직한 뒤 38세인 1974년에 대성옥시톤 최연소 이사로 선임됐다. 1998년에는 대성산업가스 대표이사가 돼 올해까지 국내 최장수·최고령 CEO로 활동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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