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4.5% 급락… 稅부담 줄듯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1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평균 1.98%↓… 첫 하락

표준 단독주택 공시제도가 2005년 도입된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가 보유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편하고 있는 데다 집값까지 떨어져 주택 소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단독주택 20만 채를 대상으로 감정평가사들이 조사 평가한 결과 2009년 1월 1일 기준 표준 단독주택 가격이 2008년에 비해 평균 1.98%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400만 채에 이르는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2005년 처음 공시된 뒤 2006년 5.61%, 2007년 6.01%, 2008년 4.34%씩 매년 올랐다.

시도별로는 서울(―2.50%) 경기(―2.24%) 충남(―2.15%) 등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서울 강남구(―4.54%) 송파구(―4.51%) 서초구(―4.50%)와 경기 과천시(―4.1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전북 군산시만 유일하게 1.26% 올랐다.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대기업 유치 등 호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가 주택일수록 가격이 많이 떨어져 9억 원 초과 주택(―3.41%)과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주택(―3.39%)은 3% 넘게 하락했다. 2억 원 이하 주택은 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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