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페루 최대 석유개발사 인수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10억달러 규모 이달말 계약… 업체 M&A는 처음

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페루의 민간 석유개발회사 P사의 인수합병(M&A)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에너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페루 최대 민간 석유개발회사인 P사의 지분 약 50%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이르면 이달 말에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34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P사는 현재 생산광구 1개를 포함해 페루가 가진 전체 탐사광구의 75%를 보유한 페루 최대의 민간기업이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석유공사는 해외 광구의 지분 매입에서 한발 나아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 석유개발업체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P사가 보유한 모든 광구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50%를 확보할 수 있는데 이는 1일 1만 배럴 정도로 추산된다.

석유공사는 올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해외 석유기업의 가치가 하락한 점을 기회로 P사 외에도 일산(日産) 5만∼20만 배럴의 해외 석유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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