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10년만에 최저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작년 11월 68%… 전달보다 9%P 하락

제조업 공장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지며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0%로 1998년 8월(65.7%)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77%보다 9%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한 달 만에 9%포인트나 하락한 건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직후였던 1997년 12월(77.1%)에서 1998년 1월(69.8%)로 이어질 때도 7.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위축과 내수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숫자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의 생산 관련 지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매년 1월은 호황기에도 전년 말의 재고 정리,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생산지표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는 자동차 업계의 감산 여파까지 겹쳐 1월의 제조업 생산지표가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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