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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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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일부 공기업에 대해 지원금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내년도 예산을 1500억 원가량 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예산심사 과정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환수로 706억8700만 원, 지원금 감축 및 정부 배당 확대로 833억3700만 원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기금 환수 대상 공기업은 대한주택공사(585억 원), 한국도로공사(45억8700만 원), 한국토지공사(38억 원), 한국석유공사(38억 원) 등 4곳이다.
이들 공기업은 감사원 감사에서 미(未)실현 이익이나 당기 순이익을 부풀려 복지기금에 과다하게 출연해 편법으로 임금을 올린 것이 적발된 바 있다.
예결특위는 또 한국석유공사가 요청한 비축유 구매 자금용 정부출자금 1767억 원이 배럴당 평균 127.22달러로 계산돼 있는 점을 발견해 이를 79.7달러로 낮춰 400억 원을 깎았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요청한 연구시설 신축용 정부 지원금(25억 원)도 “기술료 수입인 연구개발적립금이 500억 원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20억 원을 삭감했다.
이 밖에 금융자산 2000억 원대를 갖고 있으면서도 정부에 배당을 하지 않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에 내년부터 15%의 배당을 하도록 해 100억 원의 수입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도 정부 배당률을 17.5%에서 30%로 높여 300억 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