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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0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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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시장은 기업실적 부진 전망과 자동차 ‘빅3’ 지원책 합의 지연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0.03포인트(3.62%) 오른 1145.8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5.90포인트(1.85%) 상승한 324.1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밤사이 미국에서 자동차 ‘빅3’ 구제 핵심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하이닉스의 자금지원이란 내부 호재로 상승폭이 커졌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크레딧스위스 등 주요 은행들의 내년 뉴욕증시 상승 전망은 주가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외국인은 3481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4393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7966억 원을 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7.38%), 화학업종(4.16%), 운수장비(8.03%), 은행(7.8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으론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8500원(1.81%) 오른 4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3.28%), 한국전력(4.64%), SK텔레콤(3.05%), 신한지주(3.25%), KB금융(6.93%), LG전자(1.89%), 현대차(9.16%), KT(6.84%)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성장 기대감으로 10.77% 급등했다. 하이닉스도 채권단의 8000억원 지원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전일 홍콩 및 인도네시아에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사조산업, 한성기업, 오양수산 등 수산주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매수세로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제약, 금속, 의료정밀업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테마별로는 조류독감, 수산주, 태양광발전, 대륙철도, 대체에너지, 우주개발 관련주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 상승에 힙 입어 전일 대비 50원 이상 폭락하며 1400원을 하향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387.00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전일보다 53.20원 폭락한 139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0월14일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