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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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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건의사항 경청… 올해 임단협 무교섭 타결
4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돈의동 피카디리극장.
보령제약그룹 신입사원부터 계열사 사장까지 약 80명이 영화 ‘맘마미아’를 단체 관람했다. 영화가 끝나자 임직원들은 스크린 앞에 마련된 케이크에 촛불을 켰다. 이어 인근 맥줏집으로 자리를 옮겨 ‘건배’를 외쳤다.
이날 행사는 9월 생일을 맞은 그룹 임직원 40여 명을 축하하는 ‘생일잔치’였다. 김은선 보령제약그룹 부회장을 포함해 계열사 사장도 총출동했다. 보령제약은 1979년 1월부터 한 차례도 건너뛰지 않고 매월 생일잔치를 이어왔다.
357회째 이어온 생일잔치는 보령제약 임직원들을 하나로 묶는 소통의 열쇠였다.
○ 30년간 이어진 생일잔치
생일잔치는 1977년 7월 7일에 내린 집중호우와 연관이 있다. 당시 보령제약의 안양공장은 비로 완전히 침수됐다. 완제품은 물론 생산설비까지 물에 잠겼다. 주변에선 “복구하는 데 최소 1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절망적이었다.
다음 날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공장으로 달려왔다. 물을 퍼내고 제품을 옮기고…. 4개월 만에 공장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나 성장했다. 모두들 ‘기적’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은 ‘헌신적으로 뛰어준 직원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다 1979년 1월부터 ‘생일 조찬회’를 시작했다. 그달 생일을 맞은 모든 직원을 회사 식당으로 초청해 미역국이 있는 아침식사와 간단한 선물을 전달했다.
2003년 12월 300회 생일잔치 때부터 저녁으로 시간대가 옮겨졌다. 조찬회는 소통의 시간으로는 너무 짧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2006년 11월부터 영화나 음악 감상 등 문화행사를 더하면서 또 한 단계 진보했다.
○ 소통은 화합의 원동력
4일 저녁 맥줏집에선 “보령, 보령, 파이팅!”이란 구호가 수차례 이어졌다. 입사 후 자주 만나지 못한 동기들끼리 안부를 전하고 임원과 사원이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은선 부회장은 이날 모든 일정에 참석했다. 영화도 직접 선정했다. 김승호 회장도 맥줏집에 모습을 드러내 분위기를 돋웠다.
김나미 보령메디앙스 기획팀 차장은 “2006년에 경력으로 입사했는데 생일잔치에 참여하면서 회사 임직원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주엽 보령제약 개발팀 대리는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800여 명 되는데 적어도 같은 달에 태어난 선후배들은 모두 안다”며 “회사가 챙겨주는 생일잔치는 회사 생활의 윤활유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생일잔치에 338회째 참석한다는 이인영 ㈜보령 사장은 “한 번 행사에 수백만 원이 들어가지만 그 효과는 수십억 원”이라며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서로 믿는 문화적 토양이 생겼고 이는 생산성 향성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령제약 노사 대표는 올해 1월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노사 결의문’을 함께 읽은 뒤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하는 등 평화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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