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누적결손금 해소… 상장 탄력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한화그룹이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의 누적결손금 2조2906억 원을 모두 해소해 대한생명 상장(上場)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

한화는 1일 “인수 당시 대생의 누적결손금을 4월 말 전액 해소했다”며 “5년 만에 대생의 자산은 50조2137억 원으로 인수 당시의 약 2배로 늘었고, 매출은 14조4324억 원으로 26%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대생의 자기자본이 인수 때보다 555% 늘어난 3조8448억 원에 이르는 등 외적인 성장과 함께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견실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대생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누적결손금을 모두 해소함에 따라 대생 상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대생 상장이 이뤄질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금융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생을 중심으로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 등을 묶어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해 본격적인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은 “한화의 대생 인수는 국내 기업 인수합병(M&A)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국내 간판급 금융사를 국내자본으로 인수해 회생시킴으로써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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