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물에 빠뜨려 연결”…부산-거제 해저구간 공개

  • 입력 2008년 6월 1일 19시 44분


부산-거제 간 도로의 해저터널 구간이 1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첫단계 공사가 완료된 가덕도 쪽 해저터널 입구 사진제공 대우건설
부산-거제 간 도로의 해저터널 구간이 1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첫단계 공사가 완료된 가덕도 쪽 해저터널 입구 사진제공 대우건설
해저터널의 구조를 보여주는 단면도 사진제공 대우건설
해저터널의 구조를 보여주는 단면도 사진제공 대우건설
1일 국내 첫 해저 터널인 부산-거제간 도로의 해저구간이 공개됐다. 'GK해상도로'로 불리는 이 구간은 중죽도와 가덕도를 잇는 3.24㎞로 거가대교(거제도∼중죽도)와 함께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게 된다.

해저터널 공사 구간에는 첨단기술인 '침매공법'이 사용됐다. 지상에서 만든 사각기둥 형태의 터널구조물을 바다에 띄워 해저구간 현장까지 옮긴 뒤 미리 파놓은 해저 바닥의 홈에 끼워 넣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경남 통영시 안정공단에서 만든 22.5m짜리 터널 구조물 144개 가운데 8개를 가덕도 앞까지 배로 끌어왔다.

이날 공개한 곳은 가덕도 쪽 해저터널 입구부터 8개의 터널구조물을 해저에 고정시킨 뒤 연결한 180m구간이다. 이 구간의 터널 구조물 무게는 4만5000t.

대우건설 구임식 GK해상도로 시공사업단장은 "해저 20m 아래에서 거대한 구조물을 5㎝ 이내 오차로 연결하느라 수중음향위치추적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말 거가대교와 GK해상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자동차로 3시간 이상 걸리는 부산~거제 간을 40분이면 갈 수 있다.

부산=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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