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브랜드 그룹 통합 관리…임직원 사면-포상

  • 입력 2008년 5월 28일 02시 59분


삼성그룹은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는 7일 1일부터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삼성브랜드관리위원회(가칭)를 신설해 ‘SAMSUNG(삼성)’ 브랜드를 통합 관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특검 수사로 떨어진 임직원 사기를 높이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는 차원에서 다음 달에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사면’과 포상을 실시한다.

27일 복수의 삼성 임원에 따르면 삼성은 그동안 브랜드관리를 총괄해오던 전략기획실이 해체됨에 따라 7월 1일부터 기존의 사장단 회의를 대체하는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브랜드관리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는 김낙회(사진) 제일기획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임원은 “해외에서는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등 계열사에 대한 구분이 사실상 없고 ‘SAMSUNG’이란 브랜드로 모든 영업과 마케팅이 이뤄진다”며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신설키로 한 것은 삼성 브랜드의 통합 관리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LG SK GS 한화 등 주요 그룹이 이미 그룹이나 지주회사 산하에 브랜드관리위원회를 두고 자사(自社) 브랜드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삼성은 1996년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합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000년 52억2000만 달러로 세계 43위 수준이었으나 2003년 108억5000만 달러(25위), 지난해 168억5000만 달러(21위)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15주년인 다음 달 7일을 전후해 면책 감봉 등 경징계를 받은 임직원에 대한 사면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1998년 사면을 한 차례 실시한 바 있다.

삼성은 또 6∼7월에 계열사별로 의미 있는 날을 택일해 우수공적상, 신경영실천상, 외부공로상 등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상금은 최대 500만 원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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