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방한 반하넨 핀란드 총리 “親기업 한국과 경제교류 확대”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05분


“기업은 국가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친(親)기업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의 교류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5∼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마티 반하넨(사진) 핀란드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총리집무실에서 열린 동아일보 등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하넨 총리는 “지난 50여 년간 한국의 경제 발전은 실로 감탄스럽다”면서 “한국은 정부가 시장을 개방하고 올바른 정책을 이행하면 국가경제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핀란드도 짧은 기간에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면서 “두 나라는 기업이 경제 성장의 엔진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반하넨 총리는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경제관련 정부 부처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 개방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 기업과의 소통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하넨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점도 한국과 닮은꼴이다.

이달 초 STX의 아커야즈 인수합병(M&A)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반독점법 심사 당시 EU의 일부 회원국의 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핀란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 조선업의 유럽 진출이 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찬성표를 던졌다.

아커야즈는 유럽에 18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크루즈선 전문 조선업체로 핀란드에도 4개의 조선소를 두고 있다.

반하넨 총리는 “핀란드는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양국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기를 바란다”면서 “다음 달 2일 인천∼헬싱키 직항 취항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싱키=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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