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 동반 급락…투자자 차익실현 나선 듯

  • 입력 2008년 3월 21일 02시 58분


텍사스유 4.9달러 폭락

국제 유가와 금값, 곡물가 등 상품 가격이 19일(현지 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18일보다 4.94달러 떨어진 배럴당 10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배럴당 102.9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리기도 했다.

4월 인도분 금 가격도 이날 59달러(5.9%) 떨어지면서 온스(31.1g)당 945.30달러를 기록했다. 2006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5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0.11달러 떨어진 파운드(453.6g)당 3.63달러를 보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밀 가격은 가격 제한폭인 0.90달러 떨어져 부셸(약 27kg)당 10.74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와 신용위기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에서 빠져나와 상품 시장에 투자한 자금들이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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