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판교 로또’ 올가을을 노려라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올 하반기에 잔여 물량 3000여 채가 분양될 예정인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2006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한국토지공사
올 하반기에 잔여 물량 3000여 채가 분양될 예정인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2006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한국토지공사
9월 등 하반기 3348채 분양 예정

지난해 경기 용인시나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 등과 비교할 때 낮지 않았다. 하지만 평균 청약률이 7.9 대 1(용인 동천 래미안)로 마감됐다.

업계나 전문가들은 이는 주택 경기가 침체된 시기에는 수요자들이 확실한 호재(好材)에 근거해 집을 사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잔여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물건’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입지가 뛰어난 데다 올 하반기 분양될 물량만도 3000채가 넘어 2006년 분양 때 탈락한 수요자들이 ‘판교 재(再)입성’을 노려볼 수도 있다.

9일 대한주택공사와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3348채가 올 9월 등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 판교신도시

판교신도시는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분당신도시에 비해 서울 강남권과 비교적 가까운 데다 벤처밸리와 에듀파크(자립형 사립고와 학원 집합단지) 등 자족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또 계획상으로 보면 신도시 중에서 인구밀도가 ha당 94.5명으로 가장 낮고 녹지율(37.3%)은 높다.

판교신도시는 2006년 분양 때 ‘판교 로또’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당시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 청약경쟁률은 최고 868.9 대 1, 평균 43.6 대 1이었다.

○ 동판교 A20-2블록 주목

A20-2블록은 판교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와 접해 있고 신설될 신분당선 판교역을 끼고 있어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중대형 아파트(123∼334m²) 위주로 948채를 올 9월경에 분양할 계획이다. 당초 올 5, 6월경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지를 관통하고 있는 임시도로를 옮기는 일정이 약간 지연돼 9월경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서판교 끝자락인 B5-1, 2, 3블록에 공급하는 연립주택 300채도 눈길을 끈다. 자연친화적인 고급 주택가로 조성되는 서판교의 장점을 누릴 수 있고 외관 설계도 국제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주공이 A6-1블록 등 4개 블록에서 공급하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10년간 임차료를 내야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된다.

○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배정될 듯

올해 분양될 판교신도시의 주택은 모두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이기 때문에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은 판교신도시에 대한 높은 인기를 감안해 60∼65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단, 중대형 분양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배정되기 때문에 운에 의한 당첨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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