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인사制 한국형 모델 찾아야”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8분


코멘트
능력과 업적에 따른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정착시키려면 한국식 경영의 장점을 접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내놓은 ‘한국형 성과주의 인사의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이 생존 차원에서 서구식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급작스럽게 도입하면서 장기적 인재 육성에 소홀하거나 팀 간 협력이 저해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왔다”고 평가했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인적자원, 기업문화, 브랜드 등 무형자산으로 옮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 재무지표 중심의 성과주의로는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5년 노동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들은 △평가에 대한 불신(60.4%) △단기 실적에 치중(16.6%) △고용불안 확산(12.7%) △직원 간 과도한 경쟁(5.3%)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한국형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회사의 가치에 대한 융화, 높은 조직 충성도 등 동양식 경영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태 대한상의 노사인력팀장은 “일본 기업들이 서구식 합리주의에 자국 문화의 장점을 가미한 일본화된 성과주의를 도입해 잃어버린 10년을 탈출한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