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큰손은 독일… 작년 빅3 수주물량 25% 주문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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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의 ‘최대 고객’은 독일 해운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의 최대 선박 발주국은 독일이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218척 중 50척을, 대우조선해양은 114척 중 48척을, 삼성중공업은 106척 중 13척을 각각 독일 해운업체들로부터 수주했다. 빅3가 수주한 전체 물량의 4분의 1(25.3%)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는 하팍로이드, 오펜, 콘티사(社) 등 독일의 유명 해운업체들이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의 경제성장에 따라 세계 물동량이 늘어나자 경쟁적으로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섰기 때문으로 본다.

컨테이너선은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으로 분류된다. 국내 조선업체가 최근 독일 업체들로부터 수주한 선박도 80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으로, 한 척이 1억 달러(약 940억 원)를 웃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통상 한 번에 서너 척씩 대량 발주되기 때문에 설계기간 단축과 생산성 증대가 이뤄지며,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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