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장 첫날 ↓…43.68P 급락 1,853.45

  •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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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주식시장이 개장 첫날부터 급락세로 출발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폐장일(12월 28일)보다 43.68포인트(2.30%) 하락한 1,853.45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첫날 기준으로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사상 최대였고 하락률은 1991년 1월 3일 2.35% 이후 17년 만에 가장 컸다. 이날 개인들은 3652억 원어치를 순매수(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것)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443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2.89포인트(0.41%) 오른 707.12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우려가 연초부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둔화 움직임과 세계적 물가상승으로 고물가 속에서 저성장이 이뤄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상반기(1∼6월) 내내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새해 첫날 주가가 이렇게 많이 빠진 건 처음 본다”면서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기전자(―2.71%) 통신(―4.46%) 금융(―2.44%)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기대감에 힘입어 건설주는 2.92% 상승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지난해 12월 28일)보다 11.25포인트(0.21%) 상승한 5,272.81로 마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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