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취업률 지난해 27%…OECD 평균에 크게 미달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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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 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에 비해 턱없이 낮아 최근의 청년층 고용 악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한국의 청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5∼24세 청년 취업률은 지난해 27.2%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취업률 43.0%에 비해 15.8%포인트나 낮았다.

청년 취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높은 대학교육 참여율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취업과 대학교육 등에 모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을 나타내는 청년 실업률은 10.0%로 OECD 평균(14.7%)에 비해 낮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전 6∼8%에 그친 것과 달리 2003년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처음 10%대에 올라섰다.

15∼24세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직장인이 아니면서 학교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지도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의 비율은 11.7%로 OECD 회원국의 평균인 12.0%와 비슷했다. 그러나 15∼29세의 니트 비율은 17%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5%를 상회했다. 군 의무복무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연령대가 높은 데다 대학교육에 참여하고 있거나 졸업 후에도 취업하지 않는 젊은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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