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내소란 박연차회장 위법땐 소환”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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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장 측근 통해 사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기내에서 소란을 피웠던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 태광실업 박연차(62) 회장이 취중 소동에 대해 6일 공식 사과했다.

해외출장 중인 박 회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청 브리핑룸에 자신의 측근인 정승영(57) 정산개발 대표이사를 보내 사과문을 발표하도록 했다.

박 회장은 사과문에서 “3일 기내에서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인으로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하루 전인 5일 오후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에도 ‘12월 3일 KE1104편 운항 지연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박 회장의 기내 소란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박 회장이 탔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승무원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경찰은 여사무장을 상대로 박 회장이 항공기에 탑승한 뒤 한 행동과 발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승무원과 승객들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박 회장의 행동에 위법성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면 박 회장에게 소환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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