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45%가 ‘시가총액<순자산’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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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이 여전히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2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534개사(우선주 시가총액 포함)를 대상으로 9월 말 현재 자본총계와 11월 29일 현재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전체의 44.75%인 239개사의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인 자본총계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상장사가 코스피시장의 44.75%를 차지한다는 의미. PBR가 1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고, PBR가 1 이상이면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고평가된 상태임을 뜻한다.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큐엔텍코리아(거래정지)로 0.27%였으며 이어 성안(0.29%) 화승인더스트리(0.30%) C&우방랜드(0.31%) 유니온스틸(0.33%) 하이트론씨스템즈(0.34) 등의 순이었다.

자본총계에 대한 시가총액 배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프라임엔터로 31.13배였으며 이어 라딕스(13.42배) 영진약품(12.69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말에는 조사대상 가운데 56.18%인 300개사의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동안 주가가 많아 올라 저평가된 것으로 지목되는 기업들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의 시장가치가 장부가에 미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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