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뭘 먹고 사나” 전경련 포럼 개최

  • 입력 2007년 11월 1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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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황을 돌파하려면 기업들이 10년 후에 무엇으로 먹고살지 고민해야 합니다.”(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전경련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5년 후, 10년 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기업인과 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新)성장 동력 포럼’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조용수 LG경제연구원 미래전략그룹장은 “21세기에는 산업 간 경계가 붕괴되어 다양한 기술의 융합으로 신사업이 창출될 것”이라며 “인구 구조 변화, 소득 수준 향상, 신기술 출현 등 미래의 트렌드가 신사업의 범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조 그룹장은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환경·에너지, 차세대 통신, 지능형 부품·소재, 메카트로닉스, 비즈니스서비스, 라이프서비스 등을 미래에 유망한 사업군으로 꼽았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기술 격차를 지적한 뒤 “성장 동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 확충과 제조업 기반 강화도 시급하다”며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지원이 선진국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성철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조완규 바이오산업협회장,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전상인 서울대 교수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윤 삼양사 회장은 “포럼은 국내 기업들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미래 전략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2차 포럼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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