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 “달러 사들여라” 한국-홍콩 환율방어 안간힘

  • 입력 2007년 11월 2일 03시 03분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가 지나치게 절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10년 전 화폐 가치가 추락해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여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900원 아래로 떨어지자 이를 막기 위해 3차례 외환시장에 개입해 7억 달러를 사들였다. 서울의 외환 딜러들은 한은이 최근 3일간 10억∼15억 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 달러에 대해 달러당 7.80홍콩달러로 고정환율제(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도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달 31일 하한선으로 정해 둔 ‘달러당 7.75홍콩달러’가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이날 하루 동안 여러 차례 시장에 개입해 10억 달러를 사들였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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