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시승기/포드 ‘뉴 토러스’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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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안전성 디자인 모두 미국차라는 상식 뒤집다

‘미국 차라는 상식을 뒤엎은 차.’

포드의 ‘뉴 토러스’를 보면 절로 드는 생각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이드 인 USA’의 인기는 기대 이상으로 낮은 게 현실이다.

수입차라는 ‘계급장’만 떼면 ‘덩치 크고 기름만 많이 먹는 실속 없는 차’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다.

하지만 포드가 최근 선보인 뉴 토러스는 이 같은 미국 차에 대한 불신을 과감히 깼다. ‘성능’과 ‘안전성’ ‘디자인’ 등 국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매력’을 고루 갖췄다.

특히 ‘성능 대비 가격’은 단연 돋보이는 대목. 뉴 토러스는 각종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달고 있으면서도 3500cc 전륜 구동 모델(뉴 토러스 리미티드)이 3890만 원, 4륜 구동인 AWD 모델이 4140만 원이다. 국산 경쟁차종보다 오히려 가격이 100여만 원이나 싼 셈.

뉴 토러스에 기본 장착된 옵션을 감안하면 국산차 메이커들이 더욱 경계할 만하다.

뉴 토러스에는 세계 10대 엔진으로 꼽히는 신형 듀라텍 3500cc V6 엔진을 달아 268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터치스크린 조절방식의 고급 사운드 시스템, 18인치 크롬 휠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동급 차종 가운데는 유일하게 6단 자동변속기여서 연료소비 효율성도 높은 편이다. 회사 측이 밝힌 공식 연비는 L당 8.7km에 이른다.

이와 함께 전자주행안전시스템인 어드밴스트랙과 총 6개의 에어백도 뉴 토러스에 대한 신뢰를 더해 주는 요소다.

실제로 차를 타고 도로를 달려보니 시속 60∼70km대에서 급가속을 해도 차가 무리 없이 시속 160km까지 치고나가는 힘이 인상적이다. 고속 주행 상태에서 급히 차로를 변경해도 불안함이 적었다.

또 다른 세단보다 차체가 높은데다 앞 유리 자체도 다른 세단보다 커 보여 운전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는 듯했다.

실제로 제원표를 살펴보니 차 높이와 폭이 1575mm와 1895mm로 다른 세단에 비해 각각 100mm와 45mm씩 더 높고 넓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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