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프리미어리그 성공 배워야"

  • 입력 2007년 8월 28일 15시 32분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성공 비결은 '개방과 경쟁'이며, 한국 기업들은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프리미어리그에서 배우는 흥행의 법칙'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 개방과 치열한 경쟁, 그리고 고객을 찾아가는 마케팅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1992년 20.8%였던 외국인 선수 비중이 올해 60.2%나 되고 외국인 감독을 둔 팀도 절반을 넘는다"며 "외국인도 구단주가 될 수 있게 한 것은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되는 효과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 시즌마다 하위 3개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모든 팀들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도록 해 놓은 경쟁 구조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또 팬들에게 집중하는 마케팅 혁신도 성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각 구단들이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팬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기장을 팬을 위한 테마파크로 만들거나 경기가 없을 때는 해외 팬들을 찾아가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등이 팬 마케팅의 구체적 사례라고 적시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허송 연구원은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프리미어리그 성공의 원동력"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이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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