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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3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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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BMW 인터넷 광고로 사이버 부문 은상과 동상을 동시에 수상한 앤드루 버그런드(37·사진) 씨는 30일 본보 기자와 만나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미디어를 고집하지 않는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그런드 씨는 다음 달 1일부터 제일기획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광고를 담당하게 된다. 그는 ‘오길비’, ‘사치&사치’ 등 세계적인 광고회사에서 아디다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광고를 제작해 왔다.
버그런드 씨는 “요즘 소비자들은 신문 TV 휴대전화 등 여러 미디어를 함께 이용한다”며 “이 같은 타깃 고객층의 미디어 이용 방식을 분석해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통합의 대표적 방식은 광고에 이야기를 담는 ‘스토리 텔링’.
예를 들어 TV 광고에 이야기의 서두를 선보인 뒤 그 다음 내용은 인쇄 광고에 싣고, 이어 소비자 반응은 손수제작물(UCC)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면 광고의 흡인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에는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광고 내용을 전달했지만 지금은 이처럼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미투(me too)’형 광고의 시대라고 주장했다.
버그런드 씨는 “한국은 뉴미디어 발달 속도가 빨라 미디어 통합 광고가 몇 년 안에 보편화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미국 유럽에서 볼 수 없는 미래 트렌드를 미리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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