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대 루보 주가조작' 47명 무더기 기소

  • 입력 2007년 7월 25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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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업체인 루보를 대상으로 1500억 원대 자금과 700여개 차명계좌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강찬우 부장검사)는 작년 10월 말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728개 계좌를 동원해 루보의 주가를 1360원에서 5만1400원까지 40배 끌어올려 119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총책 김모 씨 형제,주가조작 기획자 황모씨, 자금모집책 김모 씨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회원 모집, 계좌 제공 등에 관여한 36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3명을 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

불구속기소 대상에는 수십~수백 명의 회원을 끌어모아 수천만~수억 원의 이익을 챙긴 지역팀장급 21명이 포함됐다.

검찰은 4월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가조작 세력이 자동차 부품업체 루보의 주가를 조작한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 김씨 등 총책이 주가조작 전력이 있는 기술자 황모씨 등을 고용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이유 그룹 피해자 등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막대한 자금과 계좌를 모집한 뒤 증권사 직원 등을 통해 주식 시세를 치밀하게 조종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동원한 자금은 저축은행을 통한 주식담보대출 341억 원과 제이유 전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액 1100억 원 등 1441억 원이다.

주가조작 수법으로는 시세 조종을 위해 서로 다른 계좌가 공모하는 통정매매(5360회), 고가매수 주문(1153회), 시초가 또는 종가를 결정하는 동시호가 때 조직적으로 고가나 저가로 주문하는 방법(162회) 등이 활용됐다.

검찰은 4월 중순 추징보전 당시 이들 소유의 9개 계좌 시가총액은 현금 8억8000만 원 등 106억 원이었으나 주가하락에 따라 22억 원으로 떨어졌으며 이들로부터 몰수한 현금 34억여 원 등을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사건이 불거진 뒤 제이유 자금 유입이나 조직폭력 자금 동원 등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와 관련된 뚜렷한 정황이나 증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폭력조직 전 간부의 자금 32억원이 주가조작 계좌에 입금됐으나 17억 원의 손실이 났고 본인과 계좌 관리인 등이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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