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프라다폰’ 주고객은 서울 거주-20대-남성

  • 입력 200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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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개발한 휴대전화 ‘프라다폰’의 주 고객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명품 콘셉트를 표방한 제품답게 주요 고객은 예상대로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가 많았다.

이 같은 사실은 LG전자가 5일 공개한 ‘프라다폰 파손 수리보험’ 가입 고객 3680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분석에 따르면 프라다폰 구매 고객 중 남성(2464명)은 전체의 67%를 차지해 여성(1216명·33%)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것은 여성이 패션 브랜드에 더 민감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깨는 수치.

LG전자 측은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는 ‘얼리 어답터’ 성향이 강한 젊은 남성들이 먼저 구매한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남녀 비율은 또 프라다의 휴대전화 사업 진출 전략이 맞아떨어졌음을 나타낸다. 프라다는 ‘모던한 여성용 제품’이란 자사(自社) 이미지를 남성 고객에게까지 확장하기 위해 프라다폰의 공동 개발을 결정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1287명)가 전체의 35%를 차지했으며 30∼34세(20.5%)와 20∼24세(19.9%), 35∼39세(9.3%)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여성들은 20∼24세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2.9%를, 45∼54세에서는 49.3%를 차지했다. LG전자 최준혁 과장은 “20대 초반 여성들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며, 40대 이상에서는 명품을 선호하는 경제력 있는 여성의 구매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고객은 서울이 42.3%(1560명)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23.2%)와 인천(5.5%) 등이 그 다음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16%), 서초구(9%), 송파구(6.4%) 순이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5월 중순 국내에서 시판된 프라다폰은 88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 약 5만 대가 팔렸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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