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1배럴 67달러 돌파 작년 8월 이후 최고

  • 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7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74달러 오른 67.3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25일(배럴당 68.7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두바이유 가격이 사상 최고로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8일의 72.16달러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두바이유 가격이 오른 것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석유노조의 파업이 임박해 나이지리아 전체 석유 생산이 중단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의 정세가 불안해 미국의 석유 재고가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 국제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란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구체화되는 등의 변수가 생기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최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보고했다.

한편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가는 배럴당 69.07달러로 전날보다 0.03달러 올랐고,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는 배럴당 72.96달러로 전날보다 0.13달러 떨어졌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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