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취임한 메리츠증권 김기범(51·사진) 신임사장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업계 7위권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269억 원으로 국내 30여 개 증권사 중 15위 안팎에 머물렀다.
김 사장은 “대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기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이 강점을 지닌 파생상품 운용,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의 소문과 달리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을 지주회사로 증권과 종금을 엮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각 계열사가 경쟁력을 갖춘 뒤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해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 ‘과열 논쟁’이 일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대세 상승기에 들어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하다며 주식을 피하기보다는 자산에 적극 편입시키고 있다”며 “퇴직연금 등 향후 주식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지만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