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시대 농업 살길은 품질 개선”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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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농업의 경쟁력은 ‘최고 품질’에서 나옵니다.” 뉴질랜드 키위영농조합의 글로벌 마케팅을 책임지는 제스프리인터내셔널의 토니 노웰(사진) 대표이사는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농업 마케팅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제스프리는 뉴질랜드 키위 농가가 만든 공동 브랜드로 품질 관리와 연구개발, 마케팅을 맡고 있고 제스프리인터내셔널은 해외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노웰 대표는 “한국산 과일은 품질이 뛰어나다”며 “한국의 농가들이 FTA 체결로 고민이 많다고 하는데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력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호만으로는 농업이 지탱할 수 없음을 제스프리의 경험을 통해 소개했다.

“1980년대에 뉴질랜드 정부가 축산 농가에 보조금을 없애자 처음엔 농민들이 힘겨워했습니다. 그러나 농가들끼리 협력해 품질을 높인 결과 지금은 생산력이 높아졌고 수출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는 한국 농가들에 대해서도 “보조금에 의존하기보다는 품질 개발을 위해 인식을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제스프리는 뉴질랜드의 키위 생산철인 5∼10월에만 한국에서 키위를 유통하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한국산 키위가 시장에 나오도록 해 한국 키위 농가와 상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제주의 키위 농가와 협력해 ‘제주 제스프리 골드키위’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홈쇼핑이 발전한 게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홈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키위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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