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평균연봉, 발표 액수보다 많다

  • 입력 2007년 2월 20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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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기업 직원들의 실제 평균 연봉이 발표된 액수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공기업이 경영정보를 공개할 때 공식적인 급여 외에 시간외수당이나 연월차수당, 복리후생비 등은 연봉에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650만 원이지만 1인당 평균 시간외수당 85만 원, 연월차수당 200만 원 등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간외수당 등을 감안하면 산업은행 직원들이 실제로 받는 평균 연봉은 약 8900만 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은행도 2005년 기준 평균 연봉이 7463만 원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으나 1인당 연월차수당 486만 원, 시간외수당 28만 원을 합하면 실제 연봉은 8000만 원 선에 이른다.

또 기업은행도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공식 발표금액보다 300만 원가량 많은 7000만 원 정도였으며 한국수출입은행도 500만 원가량인 각종 수당을 합하면 평균 연봉이 8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금융 공기업 관계자는 "시간외수당이나 연차수당 등 기간별, 직원별로 편차가 큰 항목은 연봉에서 제외하도록 한 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 작성기준에 따른 것일 뿐 숨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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