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채용 7.7% 줄어든다

  • 입력 2006년 12월 19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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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대졸 구직자들이 상장 기업에 들어가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취업 전문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788개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뽑을 4년제 대졸 정규직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7.7% 줄어들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채용 여부와 규모가 확정된 416개 회사가 3만3845명의 사원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들 기업이 3만6673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7.7% 줄어든 것.

인크루트가 조사한 연간 일자리 증가율은 2004년 17.9%, 2005년 10.5%, 2006년 2.2% 등으로 둔화되다가 2007년에는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증가율 6.6%)과 건설업(4.1%), 물류·운수(1%) 등 3개 업종만 채용 인원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식음료가 20.8%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제약(-19.9%), 기계·철강·조선 (-19.6%), 자동차(-12.7%) 전기·전자(-10.3%) 석유화학(-5.9%) 금융(-5.1%) 정보통신(-3.4%) 기타 제조(-1.7%) 등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로 모두 1만2377명(전체의 36.6%)이었고, 건설 3195명(9.4%), 정보통신 3065명(9.1%), 금융 2808명(8.3%) 등의 순이었다.

한편 대기업의 내년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0.8% 감소하는 반면 중견기업은 15.6%, 중소기업은 28.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 기업 규모별 채용 편중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상장사의 채용이 줄어든다는 것은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뜻"이라며 "환율 하락 등 시장 불안 요인과 내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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