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우회상장기업 증시의 11% 차지"

  • 입력 2006년 12월 19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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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에 우회 상장한 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사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삼일회계법인 유상수 상무보가 펴낸 투자지침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우회 상장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온 회사는 모두 184개였다.

우회 상장이란 비상장업체가 공모주 청약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존 상장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진입하는 것으로 '뒷문 상장'이라고도 한다. 상장심사 요건에 못 미치는 비상장업체의 변칙 상장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우회 상장 기업 수는 2004년 43개에서 지난해 73개, 올해 9월 말까지 68개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회사 합병으로 인한 우회 상장이 96건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비상장기업 주식을 상장기업이 인수하고 그 대가로 상장기업이 발행한 신주를 비상장기업이 받는 '포괄적 주식교환'이 63건으로 많았다.

비상장기업의 영업권과 자산을 상장기업에 넘겨주고 상장기업의 신주 발행에 비상장기업 대주주가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방식의 우회 상장은 16건이었다.

유 상무보는 "증권선물거래소가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빠른 상장을 원하는 비상장기업과 수익성이 낮아진 상장기업 사이의 우회 상장은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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