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때 930원대 붕괴 …당국 개입 급반등

  • 입력 2006년 11월 1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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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 때 930원대가 붕괴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낮 12시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4.10원 떨어진 93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70원 상승한 93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매물이 급증하면서 929.00원까지 급반락한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30원대로 복귀했다.

환율이 920원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10일 이후 반년 만에 처음으로 이날 저점은 연중 최저점인 5월8일의 927.90원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엔.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지난 주말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계획 발표 이후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도를 주도하고 있고 수출기업들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930원 아래에서는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국의 발표 이후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매수세가 취약한 상황이라 뚜렷한 지지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멈추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서며 환율을 급반등시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00원 상승한 935.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70원 상승한 93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매물이 급증하면서 929.00원까지 급반락하며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10일 이후 반년만에 92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입성 매수세가 유입되자 급상승했고 손절매수가 촉발되자 936.5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차익성 매도세 유입으로 935원선으로 복귀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대규모 개입에 나서며 환율을 급반등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개입 규모는 10억 달러를 족히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외세력 등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발표 이후 형성된 달러화 약세 기조에 기대 달러매도에 나섰으나 당국의 매수세가 강화되자 손절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재정경제부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일방적인 환율 하락은 경제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 같다"며 모처럼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외환당국이 전방위 방어에 나선 것 같다"며 "시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당분간 930원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10억달러 이상 개입에 나서며 환율을 급반등시켰다"며 "추가 개입을 통해 역외세력의 대규모 손절매수가 촉발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7.2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7.30엔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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