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도 훌륭한 사업 아이템

  • 입력 2006년 11월 7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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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코오롱의 의류브랜드인 엘로드는 8월 황사와 자외선으로부터 호흡기와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패션 마스크'를 내놓았다.

평소에는 머플러처럼 착용하다가 귀고리를 이용해 마스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제품의 가격은 6만 원 내외. 마스크 가격으로는 비싸지만 최근까지 1000 개 이상 팔렸다. F&C 코오롱의 액세서리 제품 평균 판매율(전체 생산한 제품 중 판매된 비율)이 42%인데 비해 이 제품의 판매율은 60%를 넘는다고 한다.

F&C 코오롱은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환경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 제품을 황사용 마스크를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로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한킴벌리와 대성도 '봄의 불청객' 황사를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전경련 환경위원회는 "황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겪는 나라는 중국이며 중국의 소비시장 잠재성을 감안할 때 황사관련 제품은 수익성 있는 사업기회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환경위원회는 또 "황사가 발생할 때 쇼핑, 레저, 등산 등 야외 활동이 감소하지만 거담제, 눈약 등 약품과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매출은 증가해 이같은 상황을 사업기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정효상 소장은 "황사방지를 위한 사막화 방지 식림 사업도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좋은 사업 기회가 된다"고 소개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재계 차원에서 황사를 사업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연구할 방침이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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