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장 “부동산시장 동맥경화”

  • 입력 2006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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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국내 부동산 시장의 동맥경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GS건설 김갑렬(사진)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우리 회사만 아파트 1만2000채를 준공하는데 입주 예정자가 기존 주택을 팔거나 전세를 빼지 못해 입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동산 거래 마비를 걱정했다.

그는 “수도권보다 지방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지방은 한번 동맥경화에 걸리면 헤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세금 등으로 거래를 막고 있으면 큰일”이라며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 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정책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주택시장도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GS건설의 올해 역점 사업으로는 수주부터 공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종합건설 관리시스템(TPMS)’ 구축과 효과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GS건설 아카데미’ 운영을 꼽았다.

또 해외에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자체사업 개발을 늘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그는 “해외 사업은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만으로는 이윤이 적기 때문에 가스 사업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엔지니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인도에 설립한 법인을 통해 200여 명의 현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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