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여기가 싸다]서울 광진구-경기 평택시 ‘가장 저렴’

  • 입력 2006년 4월 5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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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시도 가격 분석

서울에서 운전을 하다 광진구 능동이나 중곡동에 가게 되면 기름을 넣는 게 좋다.

휘발유 값이 비교적 싼 주유소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장 싸게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 5곳 중 4곳이 광진구 능동과 중곡동에 있다.

경유차를 운전한다면 중랑구나 은평구에서 주유를 하는 것이 값이 쌀 확률이 높다. 서울에서 경유를 가장 싸게 파는 주유소 5곳 중 3곳은 중랑구에, 2곳은 은평구에 있다.

석유제품 가격정보 제공업체인 ‘오일 프라이스 워치’(www.oilpricewatch.com)가 전국 1만1283개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분석한 결과 싼값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경향이 있다. 경쟁 때문이다.

1만1283개 주유소 중 전국 16개 시도별로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 5곳씩을 소개한다. L당 가격은 3월 27일∼4월 1일 기준이다.

전국 각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기는 평택에 싼 곳 많아

서울에서 휘발유를 가장 싸게 파는 주유소는 광진구 능동의 평안주유소와 중곡동에 있는 코뿔소주유소로 조사됐다. 이곳의 L당 휘발유 가격은 1404원.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인 1524원보다 120원 싸고 서울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의 1799원과는 무려 395원이 차이 난다.

능동의 능동주유소와 중곡동의 대원주유소도 L당 1406원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경기에서는 가장 싸게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 5곳이 모두 평택에 몰려 있다.

5곳은 지제동 국도 주유소, 이충동 하나주유소, 유천동 남평택주유소, 세교동 평택주유소, 신대동 세방주유소다. L당 1350∼1380원에 휘발유를 판다.

1350원은 경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인 1485원보다 135원이 싼 가격이다.

인천에서는 서구 가좌동에 있는 청도제2주유소와 시범주유소가 각각 L당 1389원과 1394원에 휘발유를 팔아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으로 조사됐다.

오일 프라이스 워치 IT사업부 유근수(柳根洙) 차장은 “한 지역에 가격을 내리는 주유소가 생기면 주변 주유소들도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가격이 싼 주유소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강남지역 등 휘발유는 고가로 팔더라도 서비스로 승부하려는 주유소가 많은 지역에는 가격이 싼 주유소가 드물었다.

○부산은 기장군, 광주는 북구가 싸

시도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남이 1433.77원으로 가장 낮았지만 전국에서 가장 싼 가격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경북 영천시 봉동에 있는 영남주유소였다. L당 1339원.

부산에서는 가장 싸게 휘발유를 제공하는 주유소 5곳 중 3곳이 기장군에 있는 주유소였다. 기장군 일광면 원리에 있는 장안주유소가 L당 1419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광주에서는 서구 매월동 풍암하나로주유소가 L당 1389원으로 가장 싼 가격에 휘발유를 팔고 있었다.

그 다음은 북구 임동 푸른주유소와 혜성주유소, 운암동 광장주유소가 L당 1399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남구에 있는 2곳의 주유소가 L당 1389원으로 가장 쌌으며 대전은 중구에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 5곳 중 4곳이 있었다.

경유는 경북 영천시 화산면 삼부동 삼부주유소, 전북 익산시 백제주유소와 현대(익산)주유소, 충남 논산시 등화동 호남주유소가 L당 1039원에 제공하고 있어 전국에서 경유가 가장 싼 주유소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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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당 최고 100원 할인… 카드로 ‘油테크’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과 가장 싼 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L당 120원이다.

하지만 굳이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고 싶다면 각종 주유 할인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가격차의 절반 이상 할인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유(油)테크’인 셈이다.

현재 주유할 때 할인율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 신용카드는 KB스타카드. 7자가 들어간 날짜에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면 L당 100원이 할인된다. 이 할인은 올해 6월 27일까지만 적용된다.

KB스타카드는 7자가 들어가지 않은 날에도 할인이 많이 되는 편이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하면 일요일은 L당 60원, 평일에는 L당 40원이 할인된다.

두 번째로 주유 할인이 많이 되는 신용카드는 SC제일은행에서 발급하는 에이스캐시백 비씨카드. L당 70원이 할인된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많으면 L당 할인금액은 높아진다. 월 신용판매 금액이 60만∼90만 원이면 80원, 90만∼100만 원이면 90원, 120만 원 이상이면 100원이 할인된다.

에쓰오일보너스 롯데카드와 GS칼텍스 롯데카드, 외환 예스포유 오일카드는 L당 50원이 할인된다. 외환 예스포유 오일카드는 일요일에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해야 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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