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휴대전화 단말기 2위 탈환하나

  • 입력 2006년 3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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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KTF의 휴대전화 단말기 자회사인 KTF테크놀로지(KTFT) 인수에 나섰다.

LG전자는 15일 KTFT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KTF와 체결하고 실사(實査)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와 KTF는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인수 조건, 가격 등을 협의 중인데 6월 이전에 본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FT는 ‘에버(EVER)’라는 브랜드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KTF에 공급해 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81만 대를 팔며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5% 안팎의 점유율로 국내 시장 5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KTFT 인수 추진은 지난해 팬택계열에 빼앗긴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시장 2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것이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SK텔레콤의 휴대전화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인수해 LG전자(21%)를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2위(24%)를 차지한 바 있다.

LG전자는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에버’ 브랜드를 LG전자 휴대전화 단말기 고유 브랜드인 ‘싸이언(CYON)’으로 통합하거나 싼 제품에만 에버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또 KTF와 전략적 제휴를 해 휴대전화 단말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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