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金在哲) 회장 등 무협 회장단 20명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임시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전 장관을 차기 회장 후보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하지만 중소 무역업체인 동미레포츠 김연호(金連浩·74) 회장이 “무협 회장 선출도 이제는 민주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며 이날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해 차기 회장은 22일 총회에서 무협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경선을 거칠 전망이다.
대기업 중심의 무역협회 운영을 비판하며 중소 무역업체끼리의 연대를 주장하고 나선 ‘한국무역인포럼’도 김 회장을 지지하면서 무협 회장단을 비판하고 나섰다.
무협 주변에서는 경선을 거치더라도 회장단의 추천을 받은 이 전 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출여건 악화로 중소기업인들의 불만이 커졌고, 이 전 장관 추대 과정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아 김 회장이 뜻밖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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