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6%, 신입사원 1년 뒤 절반도 안 남아

  • 입력 2006년 2월 1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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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곳 중 1곳은 신입사원이 입사 1년 뒤에 절반도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대기업 62개사와 중소기업 300개사 등 총 362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신입사원 퇴사율이 평균 29.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퇴사율은 중소기업(30.8%)이 대기업(22.8%)보다 높았다. 또 1년간 퇴사한 신입직원이 한명도 없는 기업은 3.6%에 불과했다.

특히 퇴사율이 50%가 넘는다는 회사가 전체의 26%나 됐으며 그 비중은 역시 중소기업(28.7%)이 대기업(12.9%)보다 배가 많았다.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는 직무와 맞지 않아(30.1%), 개인사정(21.3%), 회사와 맞지 않아(17.7%), 중복합격(7.7%)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직무와 맞지 않아(31.7%)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대기업은 중복합격(29%)이 퇴사의 가장 큰 이유였다.

한편 기업들은 신입사원의 퇴사를 막기 위해 멘토링과 직무교육, 사원 및 가족 챙기기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업은 56.4%였으며 대기업(67.7%)이 중소기업(38.7%)보다 많았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퇴사율은 26.3%로 미실시 기업(32.2%)보다 낮았으며 프로그램 실시 뒤 퇴사율이 줄었다는 응답도 61.1%나 됐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는 멘토링(63.8%), 합숙훈련 및 단합대회(52%), 직무교육(52%), 급여 및 복지개선(50%), 사원 및 가족챙기기(45.9%) 등의 순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채용과 교육, 직무적응까지 들인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사원의 퇴직 손실은 상당한 것이라며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우수인재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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