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금호종금 투자銀 전환유도

  • 입력 2006년 1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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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기능이 축소돼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종합금융회사의 업종을 투자은행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전업 종금사는 한불종합금융과 금호종합금융 2개사만 남아 기능이 위축된 상태라며 이들 2개사의 자율적인 업종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금사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어음(CP) 할인 등 주요 수입원이 은행과 증권사에 개방된 이후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0년 이후 각종 지원을 하며 다른 금융기관과의 합병을 유도했다”며 “이제 2개사만 남아 투자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아 있는 2개 종금사는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의 방법으로 미국식 투자은행을 모델로 삼아 발전적으로 정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종금사들은 1990년대 중반까지 CP 할인 등을 통해 단기자금 수급 조절 기능을 주로 담당하며 발전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대거 퇴출돼 사양길을 걷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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